장마철이건만 비는 적다. 

마른 장마라 했던가? 


그래선지 더 끈적거리는 여름열기에 지쳐 쓰러질것만 같다. 


먹는 것도 여엉 시원치 않다. 

그러면서도 살은 빠지지 않는다. 


지금은 다이어트보단 체력을 키우는게 우선이라. 상관없다. 

상관없다지만 옷은 상관있다. 그게 퍽 슬픈것 같다. 


비가 내린다 해도 시원하게 내리는 것 같지 않다. 


마치 마구마구 무언가 갈구하는 나의 마음처럼. 

퍽퍽하다 못해 척박하여 아무것도 나지 않는 마른 사막이다. 


비가 내린들 충족하지 못한다. 

너무나 메말라 버려서, 그저 흘러내려갈 뿐이다. 


마치 눈물이 흐르듯, 모두다 흘러내려가 버린다. 

그리곤 지쳐 쓰러져 버린다. 


쓰러져있다가 그다음날이면 말끔하게 일어난다. 


그런것이 일상이 아닐까? 


어딘가 나사 하나 빠져있던지, 하나둘씩 망가져 있던지. 

그럼에도 습관화되어 있는 이 일상은 쉽게 망가지지 않는다. 


아주 천천히 망가지겠지만, 아주 당장은 무너지지 않는다. 

무너지지 않도록 더 노력해야겠지만 말이다. 


마음먹고 한다면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당장은 그러고 싶지 않으니까... 


돈도 벌어야 하고 빛도 갚아야하고 하고싶은 공부가 있고, 떠나고도 싶으니까.


당장 때려치고 싶다 한들? 누가 억만금을 주면서 내게 당장 일을 관두라고 하겠는가. 


하기싫다고 떄려치기엔 이미 걸리는게 너무나 많다. 


그것이 나이가 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책임감이 생긴다기보단 일종에 책임감이 주어지는 것같다.


어쩌면, 스스로가 그렇게 스스로에게 짐을 지어주면서, 이게 어른인거야. 다 그렇게 하는 거야. 라는 식으로 얼버부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실은 어떻게 살아가는 게 좋은것인지 하나도 모른채, 아직도 헤메고 있는 주제에. 

다른이들에겐 아무렇지도 않다며 좋은 얼굴로. 


"아무 문제 없어요. 정상입니다."


그런 말을 내뱉으면서 웃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 웃음 너머에는 거대한 어둠속을 헤메어 있는 자신이 있다. 


낭떨어지에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조마조마한 마음을 붙잡고서, 

타인보다 더 나아지는 삶을 사는게 혹은 비슷한 삶을 사는게 옳은 것이라 

그렇게 스스로에게 매일같이 말한다. 


매일같이 말하다 보니, 어쩐지 그것이 정말로 맞는 말인것 같다. 


그래선지, 자신이 좀더 남들보다 더 나아 보인다. 그러면서 아슬아슬한 순간들을 모면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옳은 것일까.? 이것이 정말로 맞는 것일까? 


어떠한 방식으로 살던, 자기자신이 좋다면야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너무 모르는게 많기떄문에, 더 어둠속에 있는 기분일지도 모르고, 

혹은 알려 하지않고 귀를막고 눈을 감고 있는 지도 모른다. 


도망치고 또 그렇게 도망치다 보면, 무수히 많은 후회들뿐이 남는다.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두려워 그만둬 버리고, 그저 자기자신에 나약한 속삭임에 자신을 맡겨버린다.

후회하고 후회하며, 사무치도록 지나간 시간들을 부여잡고 싶은 어리석은 마음만 가득하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그것또한 나자신이 선택했으니까..


누군가가 강요한것도 아니고, 스스로 이손으로 선택했다.


그러니까 이젠 도중하차가 아니라. 

끝까지 미련없이 해버리고 싶다. 


쉬운일이 아니란것을 나도 잘 알고 있다. 


어리석은 나이지만, 그래도 발버둥 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해서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남과 같거나 더 좋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


또한 후회일지라도 그래도 해보길 잘했다는 마음이 들길 이번에는 바란다. 


나는 너무 많은 시간을 헤메였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바로잡고자 하는 자세가 되었을떄.

이미 시작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비록 그끝을 알수없는 어둠앞에 놓여있지만,

보일듯 말듯한 희미한 불빛에 의지하며. 더듬더듬 길을 나아가고 있다. 


모든것이 정확한 답이란것은 없지만.

어쩃거나 살아가고 있고 나아가고 있고 하나씩 해내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일상이란게 삶이란게 인생이란게. 


예측불허라고 한다면. 

이번만큼은 도망치지않는 나자신에게 걸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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